재회(再會)
김필녀
내 기다림
자욱한 안개 속에 막막하여도
그대 오실 길은 걷어놓으리
연꽃 아름다운
그 공원 벤치에서의 우리 추억
물밑으로 잠들어
홀로 지키는 추억 고요하여도
가슴 한구석 바삐
그대 맞을 채비 중이니
이 기다림
아득한 꿈속처럼 기약 없어도
그대 만날 길은 열어놓으리
가슴속 갈피에 숨겨 두었던
희미한 옛추억 홀로 더듬으며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
내 마음만 고이 열어놓으리
그대와의 가슴 벅찬
재회(再會)를 기다리며
070524 / 초고
♬ Je Vais Seul Sur la Route (나홀로 길을 걷네) - Svetla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