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07. 7. 30. 11:10

청도라지꽃
지난밤에도 장맛비가 내렸다
별을 보지 못한
청도라지 꽃잎이 더 파리하다
하루도 못 보면
가슴 퍼렇게 멍이 드는데
밤하늘 초롱초롱 수놓은
별을 본 지가 까마득하다
멀리 있는 별을 사랑하다가
별을 닮은 꽃으로 피어
밤새도록
그리운 얼굴 바라만 보다가
새벽이슬 내리고 아침이 오면
온몸 그리움에 젖어
퍼렇게 멍이 들어도
청보랏빛 꽃으로 웃고 서 있다
070717 / 김필녀
♬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 유익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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