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07. 12. 3. 00:59
한해의 끝자락에서
한해의 끝자락에서
너무 아파하는
우리는 되지 말아야 한다
온 몸 털어 낸 앙상한 나무도
봄을 기다리는 희망이 있기에
세찬 겨울바람 앞에서도 울지 않는다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에
가슴 아파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우리는 어디를 보고
무엇을 느끼며 살아야 하나
그것만을 생각할 일이다
보내고 맞이하는 일로
바쁜 12월
후회하는 우리는 아니어야 한다
어찌하면 희망의 새해를
다시 맞이할 수 있을까
그것만을 생각할 일이다
041220 / 김필녀
♬ 눈이 내리는데 / 유익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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