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선생님 유품전시관을 찾아서 / 080819
권정생선생님 유품전시관을 찾아서 / 080819
논술을 가르치는 여중 1학년 학생들과 함께
안동 명륜동(명륜주유소 1층)에 임시로 마련한
권정생선생님 유품전시관을 찾았다
권정생어린이재단이 설립되어 지금은 한창 준비 중에 있다.
임시로 마련한 유품전시관이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상태지만
전국에서 평소에 권정생선생님을 존경했던 분들과 특히
권정생선생님께서 쓰신 동화를 즐겨 읽는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권정생선생님께서 쓰신 많은 동화가운데 일본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나온 책도 있다.
살아생전 선생님께서 사시던 단칸방 크기로 꾸며놓은 선생님의 좁은 방
선생님의 유서 / 인세는 어린이로 인해 생긴 것이니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굶주린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고 하셨다.
안동 일직 조탑리의 권정생선생님의 허름한 생가모습
유품전시관을 찾은 여학생들의 진지한 모습
권정생선생님
권정생(1937년 9월 10일 ~2007년 5월 17일)은 《강아지똥》과 《몽실 언니》,《하느님의 눈물》,《점득이네》《사과나무밭 달님》《오소리네집 꽃밭》 등 100여편의 동화를 쓴 동화 작가이다.
생애
일제 강점기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기독교 신자인 권정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그리고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유서
권정생은 세상을 뜨기 전, "인세는 어린이로 인해 생긴 것이니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굶주린 북녘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여력이 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을 위해서도 써 달라. 남북한이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지 말고 통일을 이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 하느님께 기도해 주세요. 제발 이 세상,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 달라고요.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벳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
— 권정생의 유서, 《녹색평론》2007년 7-8월호
저서
《강아지똥》 길벗어린이, 1996년 04월, ISBN 8986621134
《사과나무밭 달님》,창비
《하느님의 눈물》,도서출판 산하
《몽실 언니》 창비, 1984년 04월, ISBN 8936440144
《도토리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분도출판사
《달맞이 산 너머로 날아간 고등어》, 햇빛출판사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종로서적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지식산업사
《바닷가 아이들》, 창비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도서출판 산하
《짱구네 고추밭 소동》, 웅진출판
《내가 살던 고향은》, 웅진출판 - 동화작가 이원수의 전기
《우리들의 하느님》 녹색평론사, 1999년 12월, ISBN 8990274028
♬ 산들바람 / 박인수 ♬
사진, 편집 / 까치글짓기 논술교사 김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