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녀의 삶과 문학/김필녀의삶의뜨락

사랑과 세월 / 세익스피어

아정 김필녀 2008. 10. 24. 12:59
      사랑과 세월 / 세익스피어 나는 진실한 마음의 결합을 조금도 방해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을 만나서 변한다거나 반대자에 의해 굽힌다고 하면 그런 사랑은 사랑이라 할 수가 없다 절대로 그럴 수가 없다! 사랑은 폭풍우가 몰아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영원히 고정된 이정표다 사랑은 이리저리 헤매는 모든 배에게 얼마나 높은지는 알 수 있어도 그 가치는 모르는 빛나는 별이다 장밋빛 입술과 뺨이 세월의 휘어진 낫을 비록 피할 수는 없다고 해도 사랑은 세월의 어리석은 장난감이 아니다 사랑은 한두 달 사이에 변하기는커녕 운명의 마지막 순간까지 참고 견딘다 이것이 착오라고 내 앞에서 증명되었다면 나는 글 한 줄도 쓰지 않았을 테고 아무하고도 사랑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