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08. 11. 5. 00:08

 

 

포석정(鮑石亭)에서


김필녀



남산 신이 내려와 춤추던

성남이궁城南離宮터에

늦가을 볕 외롭게 내려앉았다

술 잔 띄워 연회 베풀던

신라 천년의 영화

어디에도 찾을 길 없고

천년 세월 한 순간에 잃어버린

슬픈 자취 포석정鮑石亭에서

화랑들의 우렁찬 말발굽소리 듣는다

영화롭던 신라의 서울

이 나라 금수강산에 다시 한 번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하게 기도해본다.

 

081104 /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