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등산 진달래꽃 / 090407
천등산 진달래꽃 / 090407
어제 오전에 천등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진달래꽃이 많이 피어 반겨주더군요.
진달래꽃 / 마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
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 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대 행복하길 빌어줄께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께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무의 하나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꽃은 날것으로 먹거나 차나 화채 또는 술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화전놀이라 해서
음력 3월 3일이 되면 남정네들이 장작과 솥을 냇가에 지고 와서 설치해놓고 슬그머니 사라지면
여인들이 준비해온 쌀가루를 지지고 그 위에 진달래꽃을 살짝 얹어 곱게 색깔을 내어
지져먹었던 것이 화전입니다.
황진이 묘소를 참배한 임백호는
“시냇가 돌을 모아 솥뚜껑 걸고
흰가루 참기름에 진달래 꽃전 부쳐
젓가락 집어드니
가득한 한 해의 봄향기
뱃속에 스민다.”
이렇게 읊었다 합니다.
진달래꽃과 뿌리를 섞어 빚은 두견주(杜鵑酒)는 술을 빚은 지 100일이 지나야 맛이 난다고 하여
백일주라고도 하는데, 만성기관지염에 좋고, 한방에선 혈액순환에 좋다고 합니다.
단 부작용으로 소수사람들에게 머리가 어지럽고 무기력해진다는 예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먹어야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달래를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는데, 이는 두견새가 밤 새워 피를 토하면서 울어,
그 피로 꽃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어 "참꽃나무"라 하고, 철쭉은 먹을 수 없어 "개꽃나무"라고도 합니다.
진달래는 철쭉과 비슷하여 혼동하기 쉬운데, 철쭉에는 독이 있어 철쭉꽃으로 술을 담가 먹고
중독 되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