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선생님 따님 이옥비 여사님
육사선생님 따님 이옥비여사님 / 090410
이육사선생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여사님(69세)과 함께
안동댐에 있는 육사시비 광야와 월영교를 다녀왔습니다.
벚꽃 아래서
해 지는 모습이 너무 신비해서...
명자나무꽃 옆에서
안동댐에 있는 이육사시비 '광야' 앞에서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뒤에
백마(白馬)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The Poet And I (시인과 나)Frank Mills
옥비여사님은 아버님의 유업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서울에서 안동에 내려와서 살고 계십니다.
육사선생님께서 돌아가실 때 만 3살이었기 때문에 아버님에 대한 것은 글과 어머님을 통해 들었지만
살아있는 동안 아버님의 유업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그마한 체구로 오늘은 윷판대(광야 시 무대)를 오르시고
내일은 왕모산 칼선대(절정 시 무대)를 오르시며 하루해가 짧은 듯이 동분서주하고 계십니다.
여사님은 궁중요리를 비롯하여 각종 음식도 잘 하시고 꽃꽂이 또한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을 갖고 계셔서
지금은 안동에서 꽃꽂이도 가르치고 계십니다. 육사문학관에 가면 언제든지 만나 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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