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녀의 삶과 문학/김필녀의삶의뜨락

육사선생님 따님 이옥비 여사님

아정 김필녀 2009. 4. 15. 17:01

 

 

육사선생님 따님 이옥비여사님 / 090410

 

 

이육사선생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여사님(69세)과 함께

안동댐에 있는 육사시비 광야와 월영교를 다녀왔습니다.

 

 

 

벚꽃 아래서 

 

해 지는 모습이 너무 신비해서... 

 

 

명자나무꽃 옆에서 

 

 

안동댐에 있는 이육사시비 '광야' 앞에서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뒤에

백마(白馬)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The Poet And I (시인과 나)Frank Mills

 

옥비여사님은 아버님의 유업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서울에서 안동에 내려와서 살고 계십니다.

육사선생님께서 돌아가실 때 만 3살이었기 때문에 아버님에 대한 것은 글과 어머님을 통해 들었지만

살아있는 동안 아버님의 유업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그마한 체구로 오늘은 윷판대(광야 시 무대)를 오르시고

내일은 왕모산 칼선대(절정 시 무대)를 오르시며 하루해가 짧은 듯이 동분서주하고 계십니다.

여사님은 궁중요리를 비롯하여 각종 음식도 잘 하시고 꽃꽂이 또한 서울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을 갖고 계셔서

지금은 안동에서 꽃꽂이도 가르치고 계십니다. 육사문학관에 가면 언제든지 만나 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