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09. 5. 15. 01:03

 

산목련

 

김필녀

 

 

하이얀

옥양목 적삼 속

열아홉 순정 감추고

 

따사로운 햇살에

살짝살짝 한 겹씩 벗던

산골처녀

 

청순한 향기

안으로 삭이다가

 

바람이 속삭이는

사랑에 눈멀어

 

붉은 꽃문 살며시

열고 말았습니다.

 

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