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녀의 삶과 문학/김필녀의삶의뜨락
우음(偶吟) 2장(章) / 구상
아정 김필녀
2009. 6. 21. 17:11
우음(偶吟) 2장(章)
구상
1.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2.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
.
우음(偶吟)이란 얼른 떠오르는 생각을 시가(詩歌)로 읊음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