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09. 7. 28. 23:35
싸리꽃
김필녀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 듯
깊이 들여다보아야
숨겨진 아름다움 드러나는 꽃
크고 화려하진 않아도
여린 가지에 꽃물 들인 듯
외로운 산기슭에 피어
바람 소리 귀 기울이며
그리움으로 사는 꽃
너의 산, 나의 기슭
외로운 바람으로 만나도
자줏빛 그리움 머금은 채
먼 하늘 바라며 웃고 있는
싸리꽃
090728
♬ 야생화 / 폴 모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