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10. 5. 16. 22:21

 

 

오월은 희망이다

 

김필녀

 

 

 

싱그러운 햇살 아래 부끄럼 없이

온 몸 감응된 채 반응하는

연초록 이파리들

살 오른 능선마다 바쁜 날갯짓 하며

겨우내 그리운 소식 전하는

뻐꾸기들 청아한 노랫소리

불어오는 해맑은 바람 편에

첫사랑 은은한 향기 뿜어내는

연보라색 라일락

길어진 하루해를 바쁜 들판에서

차곡차곡 꿈을 메워가는

농부들의 부지런한 손길

 

욕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월 숲에서 다시

연초록 꿈을 꾸며 가슴 설렌다.

 

100516

 

 

♬ 야생화 / 폴 모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