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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지던 밤에
아정 김필녀
2010. 11. 27. 23:16
달무리 지던 밤에
김필녀
만추의 슬쓸한 풍경 마다
흐릿한 달그림자 드리운 밤
너를 곁에 두고 너의 생각으로
가슴 설렌다
사랑하면서도 고백하지 못한 채
가슴깊이 간직했던 수많은 밀어
겹겹이 감싸 안고 맴돌며
밤을 새는 달무리
너를 위해 무엇이라도
더 주기 위해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린 채
속속들이 다시 채워 가는 사랑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며
나를 버림으로 충만해지는 계절
너의 영혼 깊숙이 스며들기 위해
깊은 사색으로 밤을 지새운다.
101125
♬ 달무리 / 영사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