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농사정보/김필녀의농장일기
마농장입니다 / 120520
아정 김필녀
2012. 5. 20. 22:29
3월 25일 경에 심은 마농장 / 120520
일주일만에 갖는 달콤한 휴일이었지만,
바쁜 농사철이라 쉬지 못하고 마농장에 가서 풀도 뽑고,
오월의 전원 풍경을 디카에 담으면서 자연의 섭리에 감사함을 느꼈던 하루였다.
3월 25일 경에 종근을 심은 산마는 튼실하게 싹이 터서 줄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튼실하게 커 가는 농작물은 바라만 봐도 행복이 번진다.
둥근마는 산마 보다 싹이 늦게 올라온다.
화물차를 돌리기 위해 남겨 놓은 밭 한 귀퉁이에 심은 감자도 잘 자라고 있었다.
자투리 땅도 놀리지 않는 남편은 참으로 알뜰한 농부랍니다.
우리 농장 옆에 있는 과수원에 열린 사과도 너무 이뻐서 한 컷 찍었답니다.
멀리 있는 이웃집 논에는 이양기로 모심기가 한창입니다.
시골은 지금, 한창 바쁜 농사철이라 부지깽이도 일을 해야할 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답니다.
밭 옆에 샛노란 애기똥풀도 너무 앙증스러워서 한 컷 찍었습니다.
찔레꽃을 찍으며, 찔레순을 꺾어 먹던 어린 시절도 잠시 생각이 났습니다.
아카시 꽃이 제 할일을 다한 듯이 시들어 가고 있었지만 향기만큼은 여전했습니다.
아카시 향기가 진동하는 오월 하늘은 신록만큼이나 푸르고 싱그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