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녀의 삶과 문학/김필녀의삶의뜨락

두돌을 맞은 외손자, 민건이...^^

아정 김필녀 2013. 1. 28. 13:59

 

1월 25일, 두돌을 맞은 외손자가 외가에 다녀갔어요.

얼마전가지만 해도 자동차 종류에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온통 장난감이 자동차더니만, 요즘에는 공룡에 푹 빠져 있더군요.

아직 어려운 발음을 잘 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티라노사우르스 등의 공룡의 긴 이름을 거의 다 외우더군요.

아무래도 울 외손자는 신동인 것만 같아요...^^ㅋㅋ

 

 

 

 

 

 

 

외할머니
 
 

곱디고운 얼굴
실핏줄 터지는 줄도 모른 채
어머니의 어머니, 어머니의
그 위대한 길 걷기 위해
하늘이 노랗도록 신음하며 참아내던
산모의 진통 소리
그 소리마저 잠시 멈추었던 꼭두새벽
세상을 향해 힘차게 울음보를 터트린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핏줄 앞에
두 손 맞잡아 서로 어루만지며
감사의 눈물범벅으로 얻은 이름
외할머니
 
110125 / 김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