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녀의 삶과 문학/김필녀자작글모음
눈길을 걸으며
아정 김필녀
2014. 12. 21. 21:46
눈길을 걸으며
김필녀
걸어왔던 길 되새기며
돌아오는 길
눈길 위에 새겨진
외로운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치열하게 살지 못했던 날들
더욱 붉어지지 못했던 사랑
애를 쓸수록
자꾸만 흐트러지는 발자국
아무도 밟지 않은 백설 위에
새로운 흔적 힘차게 내딛는다
- 1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