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 김필녀 2015. 3. 31. 21:34

 

 

산수유꽃

 

김필녀

 

 

지난 가을

주렁주렁 매달았던 붉은 말씀

못다 전한 말이 더 많은데

 

봄바람 유혹에 덜컥

속마음을 들켜 버려

노란 꽃등 가지마다 환히 밝혔다

 

성큼성큼 봄은 다가서는데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는 황홀한 고백

짧은 봄날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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