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을 꿈꾸며 김필녀 삶이 온통 무채색이었던 것만은 아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무채색 옷을 즐겨 입게 되었다 아무런 감정 없는 사람처럼 나도 모르게 서서히 적응이 되면서 무채색 여자가 되어버렸다 실질적인 나의 내면을 알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철들고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빨간색 코트를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끝에 봄이 깊어 여름이 가까워서야 사게 되었다 일곱 색깔 무지개 색으로도 못다 채울 변화무쌍한 내면을 이젠 감추지 않고 살기로 했다 기쁠 때는 샛노란 원피스에 빨간 하이힐을 신고 목젖이 다 보이도록 박장대소 하며 웃을 줄 아는 카멜레온처럼 살아보리라 결심을 한 것이다 080426 / 초고 (안동시장배 생활테니스대회날 한마음테니스 회원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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