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방지용 그물망치기 / 170810
꿀고구마농장 900평을 통째 멧돼지들에게 내어주고 난 뒤에
이모작으로 심은 홍감자를 자꾸 파헤치는 바람에
여러가지 퇴치 방법을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입소문으로 들은 어민들이 쓰는 김양식 그물망을 어렵게 구해서 설치했는데,
소문대로 효과가 있어서 주변에 있는 애플마 농장까지 설치를 했다.
우리 농장에 내려오는 멧돼지는 새끼만 5섯마리다.
보름 전에 우리 지역 포수한테서 우리 고구마농장 근처에서
어미 멧돼지는 잡고 새끼들만 다닌다는 소식을 들었다.
멧돼지들을 지키려고 밤에 농장에 갔다가 세번이나 만났는데,
불빛을 비추어도, 자동차 경적을 울려도, 쳐다보기만 할뿐 멀리 도망가지를 않았다.
가까이 가서 쫓는 시늉을 하면,
그제서야 50미터쯤 가서는 그 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서들 있다.
어미 잃은 새끼 멧돼지들이라 아직 불빛이나 소리 등 방어 능력이 없는 건지,
멧돼지 특성이 그런지 알수는 없다.
내가 마주한 새끼 멧돼지들의 행동들을 보면
어쩌면 멧돼지를 퇴치하기 위해 불빛이나,
소리가 나는 다양한 대책들은 다 소용이 없는 듯도 하다.
다만 새끼 멧돼지이기 때문에 설치한 그물망이 효과가 있는지 더 두고 볼 일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애플마와 내년 농사를 위해서 열심히 그물망을 설치했다
↑ 김양식 할 때 쓰는 어망이라고 한는데 폭180미터, 길이 550미터로 되어 있었다
↑ 1미터 50짜리 튼튼한 지주를 세운 뒤에 그물망을 건 다음 밑부분은 넉넉하게 쳐지도록 그냥 두었다
↑ 어쩌면 멧돼지들은 그물망에 걸리면 빠져나기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는지도 모르겠다ㅎ
↑ 근처에 있는 애플마 농장에도 설치했다
↑ 꿀고구마를 모두 빼앗기고 난 후에 심은 가을홍감자 밭인데 파헤쳐서 난리부르스다
↑ 나쁜 멧돼지들이 마루 파헤쳐서 싹이 난 홍감자가 나와 있어 호미로 다시 심어줬다
↑ 가을홍감자는 잔뿌리도 많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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