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꿀고구마농장을 사수하라 / 170719
5월초에 첫사랑처럼 달콤하다는 꿀고구마 베니하루까 순,
일만이천 포기를 농장 두군데다 나누어 심었다
작년에 둥근마를 심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수확을 했기에,
멧돼지가 파먹을 것이라는 것은 아예 생각지도 않고 정성을 다해 심었다.
봄 가뭄에도 잘 자라주어 뿌듯한 마음으로
7월4일 아침에 풀을 뽑으러 갔더니 멧돼지들이 내려와서 난장판을 만들어놓았다.
면사무소에 신고를 한 다음에 온갖 방법을 다 취했지만
즐겁게 아침식사를 하는 새끼 멧돼지 4마리를
눈으로 목격을 하면서도 어찌해보지도 못한 채 고스란히 보시를 하고 말았다.
다행히 멧돼지한테 피해를 본 농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심은 꿀고구마는
마을과 가까이 있어 그런지 아직은 괜찮다.
그래도 겁이 나서 고구마농장 중앙에 텐트를 치고, 24시간 라디오를 켜놓고,
밤마다 불을 밝히고, 온갖 소리가 나는 장치도 해 놓았다.
이제 보름 후면 수확을 하는데 그때까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올해는 사위가 휴가를 몰아서 와서 농장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어 한결 수월하다
사위와 외손자 민건이가 직접 심은 옥수수가 얼마나 컸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 멧돼지들이 파먹은 고구마 농장 사진이다
젤 위에 사진은 멧돼지들이 파먹기 하루 전 사진이다
멧돼지가 내려온 첫날 찍은 사진이라 고구마줄기가 드문드문 서있지만 며칠만에 다 해치웠다.
지금은 비닐을 걷고 다시 골을 타서 가을 홍감자를 심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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