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을 기다리며 / 김필녀
천천히 오십시오
그대 맞이하기 위해 
대문 앞 밝히는 가로등도
다시 손질해야 하고
오시는 길섶에 널브러진 
모난 돌도 깨끗이 주워야 합니다 
서있는 자리 뒤 돌아보며
그대만 아는 내게 이르는 길
꽃샘추위로 마음의 갈피 잡지 못해도
우린 서로 기다리면서 
한 세월 살아 왔다는 것을
언제인가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훈훈한 남풍으로 
오시는 길마다 꽃을 피우며
보지 않고도 당신임을 
서로 알 수 있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다가와
고운 사랑으로 다시 피게 하소서 / 070213
♪♬Heartstrings(심금 心琴) Yuhki Kuramoto
출처 : 독서논술지도사 김필녀서재
글쓴이 : 김필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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