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전하는 말 김필녀 소백산 죽령 고갯마루에 6월의 싱그러운 바람이 분다 그 바람 살며시 다가와 내게 할 말이 있다 한다 사랑해도 그리워도 그리워해서 안 될 사람 사랑해서도 안 될 사람 있으니 마음 비우며 잊으란다 그립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 끝끝내 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퍼렇게 피멍이 들어도 이제는 잊고 살라고 한다 호젓한 죽령 옛길을 걸으며 그리워도 이제는 마음 비우고 사랑해도 이제는 잊고 살라는 바람이 전하는 말 되뇌어본다 070606 / 초고
♬ Plaisir d'amour(사랑의 기쁨) / Nana Mousk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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