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간다 김필녀 몸 속 진액 다 빼 올려 색색의 꽃 피우던 봄이 간다 꽃 지기 전에 볼 수 있는 것은 다 담을 듯 동공을 크게 넓혀 보았지만 깜박이는 짧은 사이 봄꽃 지고 잔인한 4월이 가고 마디마디 작은 탄식이 울린다 화려하던 꽃자리마다 초록이 덧칠하며 오월을 손짓한다. 090427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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