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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소묘

  

김필녀

 

 

귀뚜라미 소리

두 박자로

가슴 들뜨게 하는

가을밤

 

다시는 오지 않을

그 밤이

달무리 되어

온 몸을 감싸안는다

 

곁에 없어도 내가

그대 생각하듯

 

휘영청 달밤이면

하늘 아래 어디서든

달빛 속 홀로

서성이겠지

 

흐르는 세월

붙잡아 두지 못한다 해도

아득한 추억

다시는 오지 못한다 해도

 

그리움 부여잡고

달빛 아래 지새우고 싶은

보름 밤.

 

091003 /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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