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필녀의 삶과 문학 > 김필녀의삶의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사 선생 순국 67주기 추념식 (0) | 2011.01.16 |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0) | 2011.01.07 |
잘못 보낸 크리스마스빵 (0) | 2010.12.26 |
Merry christmas (0) | 2010.12.23 |
노인복지상담사 1급 자격증 받았어요...^^ (0) | 2010.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