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
봄이 지나 초여름으로 접어드니 농원 구석구석 지난 봄철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더군요. 봄내 쌓인 쓰레기들 거두어 태우고 잡풀도 뽑고 한참 온몸이 땀에 흠뻑 젖도록 일하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벌러덩! 보기 좋게 넘어져 버렸습니다. ![]() "아뿔사~!! 손에 가시가 박혔네..." 보일 듯 말듯 자그마한 가시 때문에 손이 아파서 하던 일을 제대로 못하고 온종일 가시를 빼려 했으나 오히려 점점 깊이 들어가기만 할 뿐 도저히 빼낼 수가 없더군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 그냥 집에 들어와서 연고를 바르고 잤습니다. 오늘 아침에 자세히 보니 어제는 가시를 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빠지더니만 ![]() "어?" 살짝 곪은 곳 맨 꼭대기에 가시가 볼록 나와 있습니다. 손톱깎이로 살짝 집어내니 쏙~~ 하고 아주 쉽게 빠지네요. 흠....맞어... 사는 게 이런 거지.... 뭐든 너무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죠^^ - 길덕한 (새벽편지 가족) - ![]() 고통총량의 법칙이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인생 중 누구나 겪을 고통의 총량을 말 합니다. 한마디로 아플 만큼은 아파야 한다.....는 겁니다^^ - 서두르는 사람은 느긋한 사람에게 진다! - |
출처 : 김필녀시인의 농장일기(안동마, 청매실)
글쓴이 : 김필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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