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산행 / 131110

 

 

내 고향 봉화 청량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시골로 이사를 오기 전에는 주말마다 전국의 명산을 누비다시피 했는데

농사를 짓고부터는 산보다는 농장을 더 사랑하게 되어 산행할 시간이 없었다.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오랜만에 청량산 청량사까지 짧은 산행을 즐겼다.

발밑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봄여름 바쁘게 살았던 날들을 돌아보며

늦가을 정취에 흠뻑 취한 날이었다.

↑ 절정을 막 넘어선 빨간 단풍이, 반갑다고 붉게 타들어가는 잎을 마구 흔들어댔다.

 

↑ 단풍나무 아래서, 오늘이 내 남은 삶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고, 부지런히 셔터를 눌렀다

 

 

↑ 시몬, 너는 아는가. 낙엽 밟는 소리를~~~

 

↑ 열심히 일한 당신~ 청량산 연화봉, 금탑봉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 맞으며 지난 시름을 잊는다.

 

↑ 퇴계 이황선생이 공부하러 다녔던 청량산 청량사의 고즈넉한 풍경,

퇴계선생이 퇴계종택에서 청량산까지 걸었던 길을 예던길이라고 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청량산은 아직도 퇴계 선생 문중산이다.

 

↑ 청량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않으려는 남편을 세워놓고 많이도 찍었다.

 

↑ 더불어 나도 찍고...^^

 

↑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청량산 육육봉 봉우리마다 만추의 아름다운 풍광이 넋을 잃게 했다.

 

↑ 안심당,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찻집에 앉아 국화차 한잔을 마시면 세상시름이 싹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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