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벙글다
김필녀
나뭇가지 끝에 꽃망울 매단 채
처절한 기다림 있어
저리 환하게 벙글 수 있으리
비바람 눈보라에
옷깃 여며가며 견딘 세월 있어
우아한 자태 저리 뽐낼 수 있으리
피었다가 지고 다시 피는
꽃들의 나이테
화무십일홍이라 말할 수 있을까
고독한 시간만큼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다면
내 삶도 저토록 벙글 날 있으리
- 140401
♬ 박목월 시, 김순애 곡 / 사월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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