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고구마 수확 후의 휴유증
폭염에 가뭄까지 겹친 가운데서
꿀고구마 1차 수확을 지난 주에 마무리했다.
품을 사면 뙈약볕에 인부들과 함께 하루종일 일을 해야 하고,
새참이며 점심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감이 더 커서
대장과 둘이서 조금씩 하기로 하고 수확을 시작했다.
예년과 달리 가뭄이 심해서인지 고구마줄기 세력이 그리 좋지 않아
예초기로 끊지 않고 손으로 뽑으니 해볼만 했다.
고구마줄기를 서너줄 뽑아 놓고 나면 대장이 두루수확기로 밀어 놓고서는
생강과 둥근마, 참마 농장에 물 대는 일을 하러 가곤했다.
아침저녁으로 수확을 하다보니 500여평나 되는 고구마 수확을 이틀만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하나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가기 시작했다.
양쪽 엄지손가락이 아파오고, 허리도 무리가 와서 병원에 가야할 지경이다.
수확을 끝낸 넓은 빈밭을 쳐다보니 내가 생각해도 참 한심하다.
내 몸을 내가 지키지 못하고 너무 혹사했다는 생각에 후회막급이다.
앞으로는 내 몸을 내가 먼저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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