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에서 사랑한다면 호수처럼 모든 것 가슴깊이 품을 줄 아는 맑고 깊은 사랑을 하고 싶다 노란 개나리 연분홍 산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는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을 하고 어스름 저녁 외로운 산 그림자 눈물 흘리며 내려와 안길 때는 넓은 가슴으로 외로움 달래 주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 하늘 높이 날던 구름도 외로워서 잠시 호수에 내려와 쉬고 싶듯이 사는 일 외롭고 힘들 때는 은빛으로 출렁이는 호숫가에 앉아 행복했던 날들을 기억하고 싶다 꽃 피는 봄날이나 낙엽 질 때도 눈 내리는 겨울이나 비가 올 때도 월영교 난간에 기대서서 호수 속에 잠긴 풍경 바라보며 아름답던 첫사랑도 추억하고 싶다 070409 / 김필녀
♬ 낯선 재회(Passacalia) - 김동규
출처 : 독서논술지도사 김필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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