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그윽한 눈빛 한 번 주고 받지도 못했는데 부끄러워 얼굴 한 번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만나면 마냥 좋아서 바보처럼 웃기만 하다가 그렇게 너를 보내게 되어서 미안하다 오랜 세월 그리웠다며 더 붙잡아 두고도 싶었지만 너의 마음에 생겨날 상처가 두려워 우리 인연의 한계를 가슴에 묻은 채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하고서 멀어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눈물짓는 내 모습이 바보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 070623 / 김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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