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삼신당에서 육백 년 된 삼신당 느티나무는
        흘러온 세월보다 더 굳건하게
        고고한 자태와 위용을 뽐내며
        하회마을 수호신으로 서 있고
        느티나무 아래 쳐진 금줄에는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소지燒紙가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도
        아름답게 매달려 나부끼고 있었다
                안으로 붉은 핏금 그으며 오랜 세월 인내하며 살아온 느티나무 나이테보다 더 많은 세월 내 가슴에 고운 핏금으로 남기고 싶어 새하얀 소지燒紙 위에 떨리는 마음으로 나의 소원도 적어 세찬 비바람에도 떨어지지 않도록 신령한 금줄에 정성들여 꼭꼭 매달았다 070623 / 김필녀
          ♬ 한국인이 좋아하는 연주곡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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