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논술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 070704
매주 수요일은 예천에 있는 까치글짓기논술학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러 갑니다.
마음이 맑은 초등학생들에게 글짓기와 논술을 가르치다보면
내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것이 더 많습니다.
이번 주 수업은
1학년 아이들에게 동시를 짓는 아주 기초적인 것을 가르쳤답니다.
먼저 예쁜 색종이로 새를 접어서 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새를 어디서 보았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새의 울음소리를
직접 내어보기도 하고, 날아가는 새의 몸짓을 흉내 내기도 하면서
그냥 쓰게 한 다음에 짧게 다듬는 것을 가르치면서 수업을 했습니다.
2, 3학년 아이들 수업은 생활문 쓰기 수업이었는데 글을 쓰기 전에
카드놀이를 직접 하고 난 다음 놀이 후의 생생한 느낌을 담아서 쓰는
수업이었습니다.
4, 5학년 아이들은 자연을 찾아서 야외수업을 하는 날이었는데
비가 내려서 이론수업은 학원에서 하고 우산을 쓰고 직접 밖으로
나가서 비 내리는 것을 보면서 한 바퀴 돈 다음에 시를 쓰도록 했습니다.
먼 훗날 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어떤 글짓기교사로 기억이 될지는
모르지만 50여명의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에게는 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날이 흐리고 가랑비가 내리는 날은 창밖을 내다보면서 무슨
생각이 나는지 생각나는 대로 일기나 짧은 메모라도 좋으니
글로 한 번 남겨보면 훗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요…….'
(귀염둥이 초등 1학년 수정이, 재혁이, 형모)
(카드놀이에 열중인 3한년 재민이, 기강이, 2학년인 영우, 3학년 효서)
(열심히 글짓기를 하고 있는 효서와 영우)
(글짓기가 쉽지만은 않지요? 글짓기상을 독차지 하고 있는 효서)
(글짓기를 몹시도 싫어하던 재민이도 이젠 열심히 한답니다. 기강이도 열심이네요)
(공주병에 걸린 4학년 지현이, 말썽꾸러기지만 글은 잘 쓰는 상기, 5학년 준호)
(말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열심히 글짓기를 하고 있는 4학년 준하)
♬ 그대여 / 이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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