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연습 - 하나 
산수유 노랗게 부서지던 밤 
달빛 드리워진 꽃잎에 그리움 묻고
잊으리라 다짐했는데
차마 잊혀지지 않아
더욱 뜨거워진 신열로 
다가오는 그대
목련꽃잎 뚝뚝 떨어지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에 서러움 묻고
잊으리라 마음먹었는데 
그 흔적 지우려할수록
더욱 거세고 짙은 향기로
밀려오는 그대
꽃 지기 전에
잊어야 하는데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별 연습만 하다 봄 가고
꽃 진 자리에 그리운 얼굴
푸른 잎새 되어 나부낀다
080428 / 김필녀

'김필녀의 삶과 문학 > 김필녀자작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2008.06.02
직지사에서  (0) 2008.05.08
[스크랩] 무진생 합동회갑연의 주인공들을 찾아서  (0) 2008.05.02
민들레의 꿈  (0) 2008.04.24
용량초과容量超過  (0) 2008.04.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