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화차
김필녀
마음에 가을이 오면,
천년 고찰 봉정사가 있는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로 오세요
천등산 솔바람 봉정사 풍경소리로 우린
노란 국화차 한 잔 앞에 놓고, 그대와
가을 하늘 조용히 바라보고 싶습니다
인고의 세월 무던히 견딘
성숙한 여인의 다소곳한 자태로 우려낸
국화차 한 모금 입에 물고
시나브로 낙엽 지는 소리 들어보세요
바쁜 일상에서 헝클어진 생각
가을 하늘처럼 맑아지고
잊고 살았던 그리운 얼굴
국화 향기 속에 송골송골 피어납니다
무서리 내리고 발밑에,
한 잎 두 잎 낙엽 쌓여갈 때
따스한 찻잔 두 손으로 감싸 잡고
만추晩秋의 낭만 삶의 향기 느껴보세요.
081111
♬ 낙엽은 지는데 / 조영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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