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함 오던 날 / 100306

 

 

웨딩 촬영 사진

 

함 오던 날 / 100306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해 함만 보내오기로 했는데 바리바리 음식을 보내 주셨다!

 

 

정성스럽게 싼 함을 열고 있는 신부 아버지

 

함을 열고 제일 위에 정성스럽게 싼 혼서를 풀고 있는 신부 아버지

 

예물함과 오방주머니, 채단과 원앙 한쌍

 

 

신랑을 보내고 나서 뒷정리를 한 다음 꽃바구니와 오방주머니가 너무 이뻐서 한 컷...^^

 

 결혼식 전에 해야 할 일들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고, 이제 3월 13일 결혼식날을 기다리며...

 

 

 

 

결혼식날 낭송할 시를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시집가는 딸에게

   

 

드넓은 이 우주 공간에 딱 한 명뿐인,

사랑하는 딸 근영아

예쁘게 잘 자라 줘서 고맙구나

까만 눈망울 천사 같은 모습으로

옹알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눈부신 웨딩드레스를 입는구나.

 

첫 탯줄로 영원히 지지 않을 꽃,

어머니의 이름을 내게 처음 주었던

우리 딸 근영아

불면 날아갈까 보듬어 안고

곱게 키운 꽃봉오리기에 어미 가슴에

아린 눈물 소금꽃 되어 피어 있단다.

 

예쁜 꽃송이로 살다가 이제

그 꽃송이보다 더 곱고 귀한

사랑하는 사람의 아내가 되고

훌륭하신 분들의 며느리가 되는구나

지혜롭고 현명한 우리 딸은 

주어진 길 잘 걸어가리라 믿는다.

 

이 세상 아무리 둘러봐도

너희보다 아름다운 짝 보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답고 행복한 꿈의 궁전에서

사랑이 가득한 가정 일구어 가기를

이 어미 간절한 마음 두 손 모아 빈다.   

 

 

사랑하는 엄마가

 

 

출처 : 김필녀시인의 농장일기(풍기인삼, 단산포도, 매실, 안동산마)
글쓴이 : 김필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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