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구이
김필녀
늦가을 비,
지정거리는 날
가리왕산 나달
흠뻑 머금은 산더덕이
코끝을 자극한다
향기로, 더덕 향에 견줄 향기가
어디 있으랴
깊은 산속에서
비바람 눈보라 견디어 가며 외로이
세월을 삭였을
산 넘고 물 건너도 닿지 못해
그리움 더께로 칭칭 감은 채
바람으로나 만났을
수줍은 친구의 마음씨를 닮은
쌉싸래한 향기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 141130
더덕구이
김필녀
늦가을 비,
지정거리는 날
가리왕산 나달
흠뻑 머금은 산더덕이
코끝을 자극한다
향기로, 더덕 향에 견줄 향기가
어디 있으랴
깊은 산속에서
비바람 눈보라 견디어 가며 외로이
세월을 삭였을
산 넘고 물 건너도 닿지 못해
그리움 더께로 칭칭 감은 채
바람으로나 만났을
수줍은 친구의 마음씨를 닮은
쌉싸래한 향기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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