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
    그대 언제 별을 보았는가 無等 金哲鎭 無等 겨울 문풍지 소리 영혼을 찢어서 달지 않았더니 문틈으로 들어오는 날빛 파란 칼바람에 청자분의 오죽烏竹 댓잎이 사시나무 떨듯 한다 대한 지나도 뼈 시린 아직은 경인년 섣달 스무날 오늘 밤에는 하늘 한번 쳐다봐야 겠다 매섭게 푸른 하늘에 물수제비뜨듯 손톱 반달을 던져 동심원으로 번지는 파문波紋을 만들어 봐야 겠다 그 파문 속에서 흔들리는 별빛 그리움을 봐야 겠다 홀로 다짐하며 기다렸는데 눈이 내린다 흘러간 시간 추억追憶의 파편처럼 눈이 내린다 그대 언제 별을 보았는가 내 언제 별을 보았던가 어린 날 여름밤 마당 멍석에 쏟아지던 별을 착한 마음에만 보이는 겨울밤 별의 맑은 눈빛을 S-110123
출처 : 碧波 藝術村
글쓴이 : 雅靜 김필녀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