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으며

 

김필녀

 

 

걸어왔던 길 되새기며

돌아오는 길

 

눈길 위에 새겨진

외로운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치열하게 살지 못했던 날들

더욱 붉어지지 못했던 사랑

 

애를 쓸수록

자꾸만 흐트러지는 발자국

 

아무도 밟지 않은 백설 위에

새로운 흔적 힘차게 내딛는다

 

- 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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