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으며
김필녀
걸어왔던 길 되새기며
돌아오는 길
눈길 위에 새겨진
외로운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치열하게 살지 못했던 날들
더욱 붉어지지 못했던 사랑
애를 쓸수록
자꾸만 흐트러지는 발자국
아무도 밟지 않은 백설 위에
새로운 흔적 힘차게 내딛는다
- 141221
'김필녀의 삶과 문학 > 김필녀자작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이플라워 (0) | 2015.01.03 |
---|---|
천년의 새 역사를 쓰자 (0) | 2015.01.01 |
겨울 플라타너스 (0) | 2014.12.14 |
밤기차 (0) | 2014.12.05 |
연탄을 들여 놓다 (0) | 2014.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