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김필녀

 

 

마냥

기다릴 순 없었다

 

남녘에 매화 벙글었다는 기별 들은 지

한참 지났건만

 

까치발 들고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다

 

꽃샘추위에 재채기 몇 번은

더 해야 온다기에

 

조급한 마음 가라앉히려

홀연히 길을 나서는 철부지

 

이순의 나이에도 손꼽아

봄을 기다린다

   

- 160303 / 월영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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