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문협 김명자시인이 관장으로 있는 안동 송강미술관입니다

폐교가 된 송강국민학교를 허물고 송강미술관을 지었답니다

개관은 4월25일경이 될것 같다고 합니다

김명자시인 둘째 아드님이 화가이고 대구 계명대학교 미대 교수님이라 미술관도 잘 꾸리실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직 개관하기 전이지만 저희들은 자주 들려 창 넓은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가끔 윷놀이도 한답니다

 

아래 사진은 2월4일 찍었습니다

지금쯤은 잔디도 파랗게 돋아나고 개나리 진달래 명자꽃 등, 봄꽃들이 다투어 피고 있을 겁니다

참고로 송강미술관은 안동 봉정사와 학봉종택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고 저희 집과 아주 가깝답니다

 

 

아래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송강미술관 글씨는 월사 박영숙선배님 작품입니다

 

 

아래 올린 글은 제가 20여년간 송강미술관을 일구어가던 선배 김명자시인을 곁에서 지켜보았던 느낌을 글로 적었답니다

아직 퇴고를 많이 해야한답니다...^^

 

 

안동 송강미술관

 

김필녀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 138번지 송강미술관에 가면 명자꽃 닮은 시인이 버선발로 반기리라

배산임수 명당에 터를 잡고 솔 향기 맑은 바람 산새 소리 정겨운 시인 묵객들의 쉼터로 손에 손잡고 오시라

 

사는 일 팍팍하여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 천년고찰 봉정사 영산암 누마루에 앉아 헛된 욕심 다 내려놓고 내 안의 나를 찾아 산비둘기 구구대는 오붓한 들길 따라 고향처럼 아늑한 이송천 미술관으로 와 보시라

 

유능한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미술관에서는 잠재되어 있던 오감이 살아나고, 안동문학관에서는 이육사 권정생 선생의 삶도 되새기고 올곧은 선비정신 이어받은 안동 작가들의 글 향기에 흠뻑 빠져보시라

 

반백 년이 넘도록 전국 각지에서 하나둘 수집한 옛날 떡살, 다식판 전시관에서는 선조들의 정교한 장인정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이색적인 하회탈 전시관에서는 추임새를 넣어가며 신명 나는 탈춤도 더덩실 추어보시라

 

목이 마르면 창 넓은 찻집에 앉아 달콤한 라떼 한잔으로 목을 축이며 평화로운 시골 풍경에 취해보기도 하고 파란 잔디 위에 서 있는 이브의 돌 사과에 기대어 푸른 하늘 뭉게구름 쫓아가다 보면 무디어진 감성도 되살아나리라

 

삭막하던 폐교 허물어 미래 세대 지역민들 정서 함양을 위해 미술관으로 일구느라 20여 년 묵묵하게 풀을 뽑고 꽃나무를 가꾸던 철보다 강한 모성 엄마꽃으로 활짝 피어 반겨주는 송강미술관으로 꼭 한번 나들이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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