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대를 바라보며 물돌이동 휘감아 흐르던 강물이 잠시 쉬어가라며 발목을 잡는다 부용대 암벽에 새겨진 사연도 들어 보고 만송정 솔밭에 흩어진 향기도 맡고 가란다 긴 세월 묵묵하게 지켜온 암벽에는 강물들의 무수한 이야기 담겨 있고 풍수해 막아 선 일만 그루 솔향기 속에는 서애선생 숨결이 바람결에 들리는 듯하다 산태극 물태극 돌아가는 물돌이동 강물 따라 줄불놀이 풍류의 멋 즐기던 선비도 되어보고 하얀 백사장에 너와 나의 발자국도 남기면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 하나 만들고 싶었다 먼 훗날 그대 기억에서 내가 잊혀진다 해도 추억 속에 이 강가를 홀로 거닐게 된다 해도 너로 인한 그리움이 강물처럼 밀려오는 날은 너를 위해 아름다운 한 줄의 시를 쓰고 싶다 070623 / 김필녀
♬ 내게 남은 사랑을 모두 드릴게요 / 장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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