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노래 김필녀 봄을 잉태한 채 제 몸 녹여 가던 겨울산은 묻어오는 봄 바람에 진달래 꽃길 열어놓고 마른 가지 사이로 수줍은 얼굴 내밀던 꽃눈 한줌 햇살에 기지개 켜며 언 가슴 풀어 내린다 먼산 바윗등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자지러지면 노란 산수유 밤마다 뜬눈으로 꽃망울 밀어내고 겨우내 접어 두었던 그리움 살갗을 비집고 나온 신열로 어지름증 다시 도지는 지금은 가슴 설레는 새봄 0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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