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아름다운 이별 김필녀 인연의 가지에서 화려하게 피었다가 이별의 시간 찾아오면 통째로 몸 던져 이승 떠나는 능소화처럼 내 사랑 그렇게 이별하리라 세상의 많은 꽃들 가지와의 인연 끊지 못하고 가지 잡고 시들다 죽어 가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미련없이 떠나는 능소화처럼 내 사랑도 그렇게 이별하리라 마흔 일곱의 이 뜨거운 여름 주황빛으로 떨어져 누운 능소화꽃을 보며 내 비로소 깨달았네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선택하는 이별이라는 것을 / 030720 - 2007년 12월 샘문학 창간호 '물의 노래' 출품작
♬ 인 연 / 이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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