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그리고 포옹
김필녀
손과 손을 마주잡은 채
아쉬운 순간이 흐른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따스한 체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모두
가슴에 새긴다
모든 헤어짐은
만남을 위해 존재한다고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예감 때문에
그대 향기 모두어
가장 은밀한 곳에 간직한다
세월이 가고
가쁜 호흡마저 끊어지고 나면
내 보잘것없는 가슴에는
못 다한 사랑의 밀어만 남을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우리는
뜨거운 가슴 열어 사랑할 것이다
080824 /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