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월송정, 구주령 고갯마루에서 / 100519

 

글을 쓰려면 여행을 많이 다녀야 한다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지요. 청탁받은 글이 있어 소재를 찾으러

안동에서 가까운 동해 바닷가로 휭 하니 다녀왔습니다.

 

솔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월송정!

월송정에선 소나무 숲 너머로 동해바다를 만날 수 있다.

숙종 때 송강 정철이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찬미했을 정도로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이다.

모래 언덕 위에 자리한 월송정은 그 주변에 곰솔이 어우러져 있어서

이곳에 오르면 숲 너머로 백사장과 바다가 보인다.

월송정에 이르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수령이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은 걷기에 그만이다.

이 솔숲은 평해황씨 종중 숲인데 하늘 높이 치솟은 20여 미터의 소나무들

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향과 지척에 있는 해풍을 맞으며 가족과 함께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다.

바닷가에 서면 글의 소재들이 많이 떠올라 자주 찾는답니다.

 

 

 

 

한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었지요...^^

 

 

 

 

송홧가루 날리는 오월의 월송정 소나무숲도 너무 좋았어요!

 

 

 

 

 

 

동해에서 바다를 보고 난 후 구주령을 넘어 돌아왔지요! 

九珠嶺! 백암에서 영양 수비로  넘어가는 꼬불꼬불 산고개.

嶺東에서 嶺西로 넘어오는 고갯길은 우리시대의 개발욕구로

여럿이 새로 뚫렸는데 이 높은 재도 그중의 하나다.

백암온천 뒷산인 백암산(1003.7M)을 가파르게 오르면

영양군 수비면으로 가는 험한 도로 정상에 구주령비가 서 있다.

구주령 고개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산 굽이굽이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어요!

 

 

 

계곡과 계곡 사이가 너무나도 선명한 오월 숲은 표현을 마다하게 환상적이었습니다.

 

 

 

 

 

 

구주령 고갯마루에서 나는 또 어떤 생각을 가슴에 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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