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가운데서도 잠시 머리도 식힐겸 해서
좋은 님들과 함께 초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안동댐 호반나들이길 걸었어요
↑ 호반나들이길은 안동시 법흥교에서 월영교 사이에 호수를 따라 만든 길이라 정말 운치가 있는 길입니다
↑ 호수를 따라 걸으면 시상이 저절로 떠올라 혼자 걸어도 좋은 길이지요
↑ 배경이 좋은 곳에서는 사진도 찍었지요
↑ 낙엽이 떨어진 호젓한 길을 걸으면 누구나 시인이 되지요
↑ 시몬, 너는 아는가 낙엽 밟는 소리를~
↑ 강 건너 맞은편에는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인 임청각이 있답니다
↑ 기적소리를 내며 기차도 지나가서 가을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더군요
↑ 노란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멋지지요
↑ 가을 타는 여인들은 무슨 이야기들을 나눌까요~
↑ 구절초도 반기고~
↑ 돗단배도 지나가고~
↑ 정자에 앉아 시공간을 초월한 채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 활짝 웃기도 하고~
↑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 바쁜 가운데서도 초가을을 만끽한 멋진 날이었지요
↑ 점심은 법흥교에서 시작되는 호반나들이길 길목에 있는 베네치아에서 우아하게 먹었지요~ㅎ
호반나들이길 끝에 있는 안동 월영교를 거닐며 얻은 영감으로 쓴 제 자작시랍니다
월영교에서
김필녀
가슴에 하나 가득 품고 살아도
그리움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마음속에 늘 담고 산다고 해도
한번쯤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사랑이다
내가 사랑하는 깊이만큼
나를 사랑하고 있는 크기를
알고 싶은 것이 사랑이다
사랑한다면
물빛 젖은 입술로
수줍은 고백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호수는 늘 하늘을 품고 살아도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그리움 견딜 수 없어
물안개에 혼을 실어 하늘로 오른다
080814
♬ 사랑을 위하여 / 김종환 ♬
'김필녀의 삶과 문학 > 김필녀의삶의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부 시인의 동인지 출판기념회 (0) | 2015.12.08 |
---|---|
[스크랩] 안동주부문학 출판기념회 (0) | 2015.11.14 |
가을 여행 다녀왔어요 (0) | 2015.09.22 |
외손주 민건이는 잘도 큰다 (0) | 2015.08.23 |
비우기 - 책 정리 (0) | 2015.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