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月暎橋) 전설
雅靜 김필녀
성긴 머리카락 뽑아
미투리 삼았던 지어미
그 뜨겁고
순수한 사랑
서려 숨쉬는 여기 월영교
그 사랑 물안개로
희게 피어오르는 보름밤
은은한 달빛 안동호에
전설로 출렁이고
그 전설 사랑으로
달빛 푸르게 흘러내릴 때
내 사랑 영원한 꿈도
월영교 아래를 흘러
흐른다
.
.
월영교는 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기 위한 전설이 서린 다리이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머리카락을 뽑아 남편의 미투리를 삼았던
지어미의 애절하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한 켤레의
미투리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함.
또한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나무로 만든 인도교 가운데
가장 길며 다리 중간에 팔각정과 전망대
2곳을 만들고
바로 아래 안동호 물 속에는 조명시설을 갖추고 형형색색의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가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412년전'思夫曲'공개…“꿈에라도 보고 싶어요…” >
남편이 31세에 요절하자 "가시는 길에 읽어
보시라" 며 남편의 관속에 넣어 둔 조선중기 한 여인의 한글편지 (사진)가 4백12년 만에 공개돼 현대인을 숙연케 하고 있다.
그녀는 관속에 편지와 함께 병든 남편을 낫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기도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삼줄기와 엮어 만든 신발과 어린아이
(유복자)가 태어나면 줄 배내옷까지 넣어 남편의 넋을 위로했다.
'순애보' 편지는 경북안동시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 묻힌 고성 李씨
이응태의 부인이 쓴 것으로 후손들이 지난 4월 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가로 60㎝, 세로 33㎝ 크기의 한지에 붓으로
쓰여진 이 편지는 지난 25일부터 안동대박물관에 전시됐다.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 (1586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로
시작되는 편지는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 함께 죽자' 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가십니까" 하며 남편의 죽음을 애통해 하는 부인의 절절한 심정이 담겨 있다.
또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요" 라고 적혀 있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 이렇게 써 넣어 드립니다.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라는 글로 한지가 다
채워지자 부인은 종이를 옆으로 돌려 여백에다 더 써 내려갔다.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한도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몰래
와서 보여 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라며 애달파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에
들어가보세요.
☞ http://anu.andong.ac.kr/~soongu/word/poems/leeeungtae1.htm
'김필녀의 삶과 문학 > 김필녀의삶의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을 보내면서... (0) | 2006.04.29 |
---|---|
월영교 명칭에 대해서 (0) | 2006.04.28 |
[스크랩] 2006년 4월 14일(금)의 월영교(月映橋) (0) | 2006.04.15 |
안동댐 월영교로 봄나들이 오세요...^^ (0) | 2006.04.12 |
원이 엄마의 애절한 思夫曲 (0) | 2006.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