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 고백은
김필녀 
차마 꺼내 놓지 못하던 
내 청춘의 짙푸른 심장 소리 
한 번 꼭 한 번 
토해 내면 되었는데 
갈 곳 찾지 못해 아직까지 
중년의 가로등 아래서 서성이는 
첫사랑 그 고백은 
생각만으로도 머리 속 환해지며 
가슴에 꽃등 켜져도 
제 때에 토해 내지 못해 
포도주처럼 익으며 
입안에서 달콤하게 맴돌더니 
이제는 너무 농익어 
세월의 향기로 날아가 버렸네 
040602 
  
			
출처 : 김필녀의 월영교연가
글쓴이 : 김필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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