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김필녀 기차의 레일처럼 부부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저만큼 비켜서서 영원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부부의 사랑에는 이미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할 그러한 사랑이 아니라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 스치고 지나는 회상이 아니라 서로의 기억마다 함께했던 시간들이 더 많기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길 중에서 멀고도 고단한 길이 부부의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날 불현듯 쓰러질 것만 같은 날에는 서로 마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도 클 때는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 없이 간절한 기다림은 없을지라도 눈 시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랑이 아닐지라도 우리 서로 나란히 손잡고서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맹세하던 가슴 설레이던 첫마음을 기억하면서 늘 사랑하며 함께하는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070419 / 결혼기념일에
♬ 웨딩드레스 / 임웅균 ♬
출처 : 독서논술지도사 김필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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